몽로즈 2016: 1990년 이후 최고의 빈티지

7 August 2017
저자: 지니 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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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Château Montrose, 33180 St. Estephe 

전화번호: +33 556 593012 

웹사이트: www.chateau-montrose.com 

 

추천여부: 구입 추천

– 2016 빈티지는 1990년 이후 몽로즈의 최고 빈티지로 평가됨.

 

와이너리 개요

– 포도밭 면적: 95헥타르에서 연간 약 32만 병의 와인 생산 (세컨드 와인 포함)

– 역사: 몽로즈에는 200년 넘는 역사 속에 네 가문이 연관되어 있다. 테오도르 뒤물랭(Theodore Dumoulin)이 밭 일부를 매입한 뒤 그의 아들 에티엔느 테오도르 뒤물랭이(Etienne Thodore Dumoulin) 1815년 샤토를 건설하고 이름을 몽로즈라 지었다. 1866년 마티유 돌푸스(Mathieu Dolfus)가 몽로즈를 매입, 와이너리와 포도 재배 방식을 현대화했다. 1896년부터 2006년까지는 샤르몰뤼(Charmolue) 가문이 와이너리를 운영하며 명성을 쌓았다.

– 현 소유주: 2006년 마르탱(Martin)과 올리비에 부이그(Olivier Bouyques)가 몽로즈 매입.

 

특징

– 1855 보르도 그랑 크뤼 2등급으로 선정될 당시 몽로즈의 역사는 겨우 40년이었다.

– 와이너리와 포도밭을 개선하는 데 5천만 유로 이상을 투자한 지금 몽로즈는 보르도에서 가장 첨단 기술을 갖춘 환경친화적 와이너리라 할 수 있다.

 

지니의 평가

샤토 몽로즈의 현 소유주인 마르탱 부이그처럼 나도 몽로즈 1989년산을 테이스팅했을 때 뭔가 계시같은 것을 느낀 바 있다. 샤토 레오빌 라스 카스(Leoville Las Cases)의 소유주인 장 위베르 들롱(Jean-Hubert Delon)이 주최한 만찬에서 몽로즈가 블라인드로 서브된 바 있다. 당시 겨우 20년 숙성된 상태였지만 몽로즈 와인은 보르도 그랑 크뤼 1등급에 못지 않은 품질과 복합미, 강렬한 피니쉬를 품고 있었다. 부이그 형제가 와이너리를 매입한 뒤 포도밭, 셀러, 경영 등 모든 면에서 개선이 진행됐지만 몽로즈의 스타일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몽로즈는 여전히 남성적이고 복합적이며 파워풀하게 생테스테프(Saint Estephe)의 테루아를 보여주고 있다. 무통 로쉴드(Mouton Rothschild)의 대표이사였던 에르브 베를랑(Herve Berland)을 2012년에 영입한 이후부터 몽로즈는 최고의 빈티지였던 1989산에 버금가는 품질을 매년 생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16년산은 내가 꼽는 최고의 빈티지다.

 

앙프리머(En Primeur) 가격 변동 추이

(가격은 12병 1케이스 기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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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프리머 가격 대비 현재 가격

(가격은 12병 1케이스 기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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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Source: Liv-ex

 

 

지난 6년간 빈티지에 대한 지니의 테이스팅 노트

2016

상큼함이 돋보이는 사랑스러운 빈티지다. 잘 익은 붉은 자두와 블랙베리향이 달콤하면서도 농밀하다. 타닌이 촘촘하고 산도가 좋으며 과일향이 풍부해 장기 숙성용으로 적합한 와인이다. 와인메이커 뱅상(Vincent)은 이 빈티지를 ‘우리에 갇힌 사자’라고 표현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을 보여줄만큼 충분히 열리지는 않았지만 20~30년 뒤에 멋진 와인으로 숙성될 잠재력을 갖춘 와인이라는 뜻이다.

97 점

 

2015

색이 진하고 타닌이 탄탄하며 향의 농축미가 뛰어난 빈티지다. 타닌의 짱짱함이 특히 돋보인다. 아직 어리지만 향신료와 꽃 향을 드러내고 있다. 섬세하고 절제된 와인이어서 지금 당장 마시기보다는 적어도 8년 정도 숙성한 뒤 마시는 것이 좋겠다.

94 점

 

2014

농축미가 뛰어난 빈티지로 타닌이 벨벳처럼 부드러우며 신선한 검은 베리류의 향이 풍부하다. 베리와 향신료 향이 와인의 신선함과 정교함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 탄탄한 타닌은 긴 여운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3년간의 빈티지보다 훨씬 더 뛰어난 품질이다.

95 점

 

2013

세 번 시음한 결과 세 번 모두 다른 향을 보여준 와인이다. 맨처음 마셨을 때는 와인이 닫혀 있었고 타닌도 너무 강했다. 두번째 시음 때는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과 향이 별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샤토가 보내준 샘플로 시음한 세번째 와인에서는 조화로움이 느껴졌다. 2013년산은 강건한 타닌과 벨벳 같은 질감이 특징이다. 지금은 과일향보다 타닌이 더 강하게 느껴지지만, 이 타닌 덕분에 2013년산의 숙성잠재력은 매우 길 것으로 예상된다. 탄탄하고 섬세하며 여운이 아름다운 와인이다.

92 점

 

2012

포도열매가 유난히 작았던 해로, 2012년산은 농축미와 깊이가 남다른 것이 특징이다. 2012년산에는 메를로가 평년보다 3% 정도 많은37% 함유되어 있다. 와인의 구조감이 좋고 과일향이 풍부하다. 타닌이 짱짱하고 여운도 매우 길다. 20년 이상 숙성잠재력을 보여주는 성공작이다.

93 점

 

2011

와인이 둥글고 묵직하며 과일향이 풍부하고 타닌이 벨벳처럼 부드럽다. 잘 다듬어진 세련된 향의 레이어와 함께 섬세함과 깊이도 갖춘 와인이다. 이전의 두 해보다 복합미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성공적인 빈티지다.

93 점

 

 

지니가 선정한 몽로즈 최고의 올드 빈티지

1990

1990년산 몽로즈는 열 번 이상 시음했지만 오픈할 때마다 다른 맛과 향을 보여주었다. 이 빈티지는 몽로즈 최고의 수작 중 하나로 복합미도 뛰어나고 잘 익은 달콤한 과일향이 삼나무, 바이올렛, 블랙커런트 향과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브레타노미세스(brettanomyces)의 영향을 받아 반창고 같은 냄세를 풍기는 와인도 꽤 있는 빈티지이니 구입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97 점

 

1982

16년 숙성된 뒤 타닌이 아름답게 길들여진 모습을 보여준 놀라운 빈티지다. 검은 베리류의 향이 강건한 타닌과 잘 조화되어 있고, 와인의 질감이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하다. 묵직하면서도 풍부한 향을 내뿜는 이 빈티지는 앞으로도 수십년 더 숙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바로 마셔도 좋고 10년 정도는 더 숙성해도 좋을 와인이다.

95 점

 

1996

숙성됐지만 여전히 어린 느낌이 살아 있는 빈티지다. 허브, 가죽, 향신료 향이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했다. 입안에 머금으면 블랙베리와 삼나무 향이 폭발하는 듯하다. 과일향이 진하고 화려하며 여운 또한 길다. 지금 바로 즐겨도 좋고 앞으로 20~30년 정도는 충분히 숙성도 가능하다.

95 점

 

1989

명불허전 위대한 빈티지다. 병마다 품질 차이가 명확한1990년산과 사뭇 다르다. 풍부한 과일향이 힘있는 타닌과 어우러진 파워풀한 몽로즈다. 긴 여운에서 뛰어난 숙성잠재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시음적기는 2013~2029년이다.

94 점

 

1976

풍부한 과일향을 우아하게 내뿜는 올드 빈티지다. 마른 이파리와 가죽 같은 올드 빈티지 특유의 향을 좋아하는 와인애호가에게 특히 추천할만한 와인이다. 중간 정도의 무게감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생테스테프 와인이다. 이제 서서히 꺾이기 시작하니 가급적 빨리 마시는 것이 좋다. 지금이 가장 맛있는 때다.

93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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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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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 Château Montrose & Bordeaux Investment W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