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2016 와인 Top 20

17 April 2017
저자: 지니 조 리

top 10

 

2016년은 보르도 좌안, 우안 가릴 것 없이 모든 샤토가 훌륭한 와인을 만든 해다. 북부 메독은 알코올 도수가 낮고 신선하며 가벼운1980년대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해 지난 10년 중 최상의 빈티지를 보여주었다. 진흙이 많은 우안에서는 메를로가 가물었던 여름을 잘 견뎌내고 좋은 수확을 냈다. 보르도 좌안과 우안에서 최고의 와인을 열 개씩 선정해 보았다.

 

보르도 좌안의 2016 탑 10 와인들

1. 샤토 라피트 로쉴드 2016 (Château Lafite Rothschild 2016)

2016년산 라피트 로쉴드는 집중도가 뛰어나고 여운에서 섬세한 향이 수없이 피어나는 훌륭한 와인이다. 농밀함과 응축미가 탁월하다. 힘이 느껴지면서도 섬세하다. 타닌이 부드럽고 검은 베리류의 향이 달콤하게 올라온다. 신선하면서도 매혹적이다. 알코올 도수가 13.3%지만 산도가 좋아 와인이 경쾌하다. 수십년은 족히 버틸만한 숙성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점수: 99점

 

2. 샤토 무통 로쉴드 2016 (Château Mouton Rothschild 2016)

복합미가 좋고 정교하며 매혹적인 와인이다. 섬세하게 피어 오르는 다채로운 향미가 입안에서 끝없이 맴돈다. 농밀한 타닌과 신선함의 조화가 훌륭하다. 검은 베리류, 흙, 삼나무 같은 스파이스 등 수없이 겹쳐진 향의 레이어가 매력적이다. 무통의 명성에 걸맞게 훌륭한 집중도를 보여주지만 결코 무겁지 않다. 카베르네 소비뇽 83%, 메를로 15%, 카베르네 프랑 1%, 프티 베르도 1%가 섞여 있는 와인이다. 카베르네 프랑과 프티 베르도는 함께 섞어 발효했다.

점수: 99점

 

3. 샤토 오브리옹 2016 (Château Haut-Brion 2016)

좋은 구조감과 풍부한 향미를 보여주는 훌륭한 와인이다. 2015년산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브리옹의 클래식한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타닌은 촘촘하고 농밀하며, 시가, 담배, 흙 등의 향미가 허브, 향신료 향과 멋지게 어우러져 있다. 여운 또한 길다. 10~20년의 숙성잠재력이 예상된다.

점수: 98점

 

4. 샤토 라투르 2016 (Château Latour 2016)

탄탄한 구조감, 강건한 타닌, 균형감 있는 알코올, 다채로운 향미 등을 보여주는 탁월한 와인이다. 복합미와 구조감을 더하기 위해 오크통도 다섯 군데에서 제작한 것을 사용했다. 93 헥타르의 포도밭 전체를 바이오다이나믹으로 경작해 만든 첫번째 와인이다. 바이올렛, 장미, 말린 자스민 등 다양한 향미가 사랑스럽다. 카베르네 소비뇽 93%에 메를로가 섞인 와인이다. 여운에서는 짭짤함이 느껴진다.

점수: 98점

 

5. 샤토 브란 캉트낙 2016 (Château Brane-Cantenac 2016)

신선함, 섬세함, 정교함이 돋보이는 와인이다. 와인 속에 분명 타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안에서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타닌이 매끄럽게 잘 연마되어 있다. 브란 캉트낙의 테루아가 복합미, 긴 여운, 향의 응축미 등으로 표현된 훌륭한 와인이다. 브라보!

점수: 97점

 

6. 샤토 오 바이 2016 (Château Haut-Bailly 2016)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든 우아한 와인이다. 섬세함, 정교함, 집중도가 뛰어나다. 검은 베리류, 허브, 바이올렛 등의 향미가 깊고 복합적이며, 향의 순수함이 매력적이다. 무겁지 않으면서 화려하고, 보디감과 응축미가 있으면서도 입안에서는 경쾌하게 느껴진다. 알코올 도수는 14%를 넘지 않는다. 매우 세심하게 만들어진 클래식한 스타일의 우아한 와인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53%, 메를로 40%에 프티 베르도와 카베르네 프랑이 섞여 있다.

점수: 97점

 

7. 샤토 레오빌 라스 카스 2016 (Château Léoville Las Cases 2016)

풍부하고 화려하며 힘이 가득한 와인이다. 향의 집중도가 좋고 부드러운 질감이 매력적이다. 입안에서 잘 익은 블랙베리, 삼나무, 담배, 홍차 등 다양한 향이 끝없이 피어난다. 힘차고 클래식한 스타일이어서 어릴 때 마시기보다는 20~30년 숙성시킨 뒤에 마시는 것이 좋겠다. 발효시 포도껍질과 와인의 접촉이 다른 해보다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타닌의 양이 많다. 라스 카스 와인 중에는 2016년산에 타닌 성분이 가장 많다. 따라서 와인의 밀도도 높고, 구조감과 힘 또한 상당하다. 오랜 숙성이 필수적이다. 알코올 도수는 13.6%다.

점수: 97점

 

8. 샤토 몽로즈 2016 (Château Montrose 2016)

신선함이 돋보이고 잘 익은 붉은 자두와 블랙베리 향을 풍부하게 담고 있는 사랑스러운 와인이다. 달콤하면서도 탄탄하다. 붉은 과일의 활기와 신선함이 촘촘한 타닌과 멋지게 어우러져 있다. 와인메이커 뱅상(Vincent)은 이 와인을 ‘우리 속에 갇힌 사자’라고 표현했다. 아직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보여주지 않는 어린 와인으로 20~30년의 숙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점수: 97점

 

9. 샤토 피숑 롱그빌 콩테스 드 라랑드 2016 (Châ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 2016)

우아하고 세련되며 절제미가 돋보이는 와인으로 상당한 깊이감도 느껴진다. 곱게 연마된 부드러운 타닌이 다양한 베리류의 향과 함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피숑 롱그빌의 특징인 꽃향도 오랫동안 맴돈다. 카베르네 소비뇽 75%, 메를로 21%, 카베르네 프랑 4%가 블렌드 된 와인이다.

점수: 97점

 

10. 샤토 마고 (Château Margaux 2016)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타닌이 느껴지는 신선하고 순수하며 사랑스러운 와인이다. 싱싱한 붉은 베리류의 향이 매끄럽고 강건한 타닌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보디감은 중간 정도이며 알코올 도수는 13%다. 순수하고 정교하며 섬세한 와인이다. 블렌드 중에 카베르네 소비뇽이 94%다. 와이너리의 2016년 전체 생산량 가운데 샤토 마고는 약 28%에 불과하다.

점수: 96점

 

보르도 우안의 2016 탑 10 와인들

1. 페트뤼스 2016 (Pétrus 2016)

올해 페트뤼스의 풍미는 한 마디로 매혹 그 자체다. 달콤하게 열려 있는 이 와인에는 잘 익은 자두와 향신료 향이 가득하다. 2016년산은 균형미, 정교함, 탄탄한 타닌, 사랑스러운 향미 등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최고의 빈티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섬세하면서도 힘이 있고 집중도 또한 좋다. 여운도 무척 길다. 붉은 과일과 검은 과일이 섞여 있고 신선함도 느껴진다. 수확은 9월 28일과 10월 11월 사이에 진행됐다. 2016년의 기후는 가물었던 달이 많아 진흙이 많은 페트뤼스 포도밭에는 특히 유리했다. 그린 하베스트를 하지 않았음에도 수확기에 포도 상태 또한 완벽했다. 페트뤼스의 포도밭에는 수령 50년 이상의 포도나무가 65%를 차지하고 있다.

점수: 99점

 

2. 샤토 라플뢰르 2016 (Château Lafleur 2016)

바이올렛, 붉은 자두, 블렉베리 등의 과일향에 허브와 향신료가 살짝 어우러진 듯한 향미가 마치 폭발할 것처럼 풍성하다. 입안에 머금으면 벨벳처럼 부드럽고 신선하며 응축된 향미가 끊임없이 피어난다. 마치 입안에서 춤을 추는 듯한 향미를 농밀하고 잘 익은 타닌과 신선함이 받쳐주고 있다. 메를로 45%와 카베르네 프랑 55%가 섞인 와인이다.

점수: 98점

 

3. 샤토 오존 2016 (Château Ausone 2016)

향미의 집중도를 자랑하는 풀 보디 와인으로 섬세함과 정교함이 탁월하다. 2016년산은 모든 면에서 풍부하다. 타닌도 많고, 향미의 집중도도 뛰어나며 신선함도 좋다. 와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줄 정도로 열리려면 적어도 10~20년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당장은 와인이 너무 어린 상태지만, 깊이, 품질, 긴장감 등을 통해 내포된 숙성잠재력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점수: 97점

 

4. 샤토 슈발 블랑 2016 (Château Cheval Blanc 2016)

바이올렛, 블랙커런트, 신선한 허브 등 향미가 풍부하다. 신선함이 돋보이는 우아한 와인으로 가볍게 느껴지면서도 다양한 향이 끊임없이 피어오른다. 향의 우아함, 섬세함, 정교함 속에서 이 와인이 탄생한 테루아가 느껴진다. 세련미를 갖춘 고급스러운 와인이다.

점수: 97점

 

5. 샤토 파비 2016 (Château Pavie 2016)

섬세함과 정교함이 탁월한 와인으로 10년 전 보여준 묵직한 스타일과는 완전히 다르다. 2016년산 파비에는 메를로가 덜 들어있어 묵직함은 덜한 대신 우아하고 농밀하다. 파비의 목표는 메를로를 50%까지 낮추고 카베르네 프랑과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나머지 50%를 채우는 것이라고 한다. 사랑스럽고 생기 넘치는 꽃향과 붉은 베리류의 향미가 섬세하면서도 응축미와 지속미를 보여준다. 파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판단된다.

점수: 97점

 

6. 샤토 테르트르 로트뵈프 2016 (Château Tertre-Roteboeuf 2016)

최고의 테르트르 뢰트뵈트 와인이다! 향의 레이어가 수없이 많고 힘이 넘치며 탁월한 응축미를 보여준다. 진한 향미와 벨벳 같은 타닌이 묵직한 보디감을 형성하고 있지만, 풍미가 부드럽고 신선하며 섬세하다. 이 와인에서 느껴지는 깊이, 풍부함, 달콤한 향미는 숙성잠재력을 증명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점수: 97점

 

7. 클로 포르테 2016 (Clos Fourtet 2016)

풍부함과 깊이, 다양한 풍미 등이 돋보이는 훌륭한 빈티지다. 다채로운 향의 섬세한 레이어, 잘 익은 부드러운 타닌, 정교함, 신선함 등 와인이 갖춘 모든 요소가 인상적이다. 클로 포르테 최고의 빈티지 중 하나다!

점수: 97점

 

8. 르 팽 2017 (Le Pin 2016)

2016년산은 향미가 놀라울 정도로 진하고, 다양하며, 복합적임에도 불구하고 묵직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와인을 코에 대면 흑연, 바이올렛, 달콤한 블랙베리 향이 올라온다. 정교하고 깊이가 느껴지며 향의 집중도가 좋은 훌륭한 와인이다. 알코올은 평상시와 다름없이14.5%이며 숙성에는 100% 새 오크통이 사용됐다. 응축미와 강렬함을 가지고 있지만 섬세함도 느껴지며 여운 또한 매우 길다. 2016년산 총 생산량은 6,000병이다.

점수: 97점

 

9. 뷰 샤토 세르탕 2016 (Vieux Château Certan 2016)

바이올렛과 향신료 향이 매혹적이고 입안에서는 풍부함과 복합미, 깊이가 느껴지는 와인이다. 농밀하면서도 매끈한 타닌과 신선하면서도 응축된 향미가 사랑스럽다. 탁월한 신선미와 생기 넘치는 아로마, 매우 긴 여운을 자랑하는 2016년산 뷰 샤토 세르탕은 한 마디로 성공작이다. 섬세함과 강렬함을 모두 갖추고 있다. 알코올은 14.5%로 요즘 우안의 평균이라 할 수 있다. 메를로가 85%이며 나머지는 카베르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1%)이다.

점수: 97점

 

10. 샤토 앙젤뤼스 2016 (Château Angélus 2016)

정교하고 섬세한 앙젤뤼스다. 신선하고 세련됐으며, 부드러운 타닌과 순수함이 돋보인다. 젊은 세대로 구성된 앙젤뤼스의 새 팀이 세세함과 정밀함에 초점을 두고 만든 와인으로 성공작이라 할 수 있다. 잘 익은 신선한 베리들, 싱싱한 블랙베리, 달콤한 향신료, 허브 등의 향미가 아름답다. 복합미가 좋고 여운도 길다. 강렬함과 가벼움을 모두 갖추고 있는 우아한 와인이다. 알코올 도수는 14%이며, 숙성에는 100% 새 오크통을 이용했다.

점수: 9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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