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최고의 부르고뉴 레드와 화이트 와인

19 April 2018
저자: 지니 조 리

 

2016년 빈티지는 부르고뉴 애호가들에게는 실력 있는 도멘을 찾기에 좋은 해라 할 수 있다. 2016년이 그만큼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서리와 우박 피해로 거의 생산을 포기하다시피 한 샤블리에서도 윌리엄 페브르, 새뮤얼 빌로, 드루앵 등 우수한 도멘들은 훌륭한 와인을 만들어냈다. 코트 드 뉘의 탑 생산자들도 2016년에 나름 좋은 와인을 만들었다. 다만 그것들은 어떻게 골라내는가가 문제일 뿐이다. 코트 드 본의 레드 와인은 나름 괜찮지만 2015 빈티지에 비하면 숙성미와 풍부함이 떨어진다. 화이트 와인의 경우 2014 빈티지처럼 깊이감이나 구조감은 느껴지지 않지만, 르플레브, 라퐁, 도멘 드 라 부즈레 등 몇몇 생산자들은 꽤 좋은 와인을 생산했다.

 

2016 빈티지 가운데 소장할 가치가 충분한 레드와 화이트 와인들을 뽑아 봤다. 2016 빈티지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2016 빈티지 가운데 가성비 좋은 와인은 여기를 참조하기 바란다. 2016 와인의 모든 시음 노트는 지니의 와인리뷰 메뉴에서 볼 수 있다.

 

2016 최고의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들:

1. 도멘 아르노 엔트 뫼르소 라 세브 뒤 클로 2016 (Domaine Arnaud Ente Meursault La Seve du Clos 2016)

헤이즐넛, 아몬드, 복숭아 꽃 등 코에서 느껴지는 향미가 매혹적이고, 입안에서는 깊고 진한 향미가 복합적으로 다가온다. 지금은 닫혀 있는 상태지만 숙성잠재력이 좋은 와인이다. 엔트의 뫼르소 와인은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95 점

 

2.도멘 아르노 엔트 풀리니-몽라셰 프르미에 크뤼 레 레페르 2016 (Domaine Arnaud Ente Puligny-Montrachet Premier Cru Les Referts 2016)

여러 겹의 다양한 향미와 긴 여운을 자랑하는 완벽한 레페르 와인이다. 2016년 생산량은 두 배럴 밖에 되지 않는다. 입안에 머금으면 탄탄하면서도 향미의 집중도가 좋고 은은한 미네랄향이 감돈다. 여운 또한 매우 길다. 아주 잘 만든 2016 빈티지다.

96 점

 

3. 도멘 몬노 뒤 마르트레 코르통-샤를마뉴 그랑 크뤼 2016 (Domaine Bonneau du Martray Corton-Charlemagne Grand Cru 2016)

견과류와 미네랄 향이 매력적인 코르통 샤를마뉴다. 여운에서는 돌과 미네랄 향이 느껴진다. 향미의 집중도, 깊이, 복합미가 뛰어나고 여운도 길다. 자갈과 슬레이트, 볶은 아몬드 등의 향미가 여러 겹 층을 이루고 있다. 2014 빈티지의 구조감과 2015 빈티지의 풍부함을 모두 갖췄다.

96 점

 

4. 도멘 부샤르 슈발리에- 몽라셰 그랑 크뤼 라 카보트 2016 (Domaine Bouchard Chevalier-Montrachet Grand Cru La Cabotte 2016)

정교함과 힘을 모두 갖춘 집중도 좋은 와인이다. 여러 가지 견과류, 허브 등의 향미로 시작해 초크와 미네랄로 이어지는 향미의 조화가 정교하고 우아하다. 슈발리에-몽라셰 안의 작은 밭으로 포도나무 수령은 45~60년이며 와인 스타일은 몽라셰에 가깝다.

96 점

 

5. 도멘 부샤르 몽라셰 그랑 크뤼 2016 (Domaine Bouchard Montrachet Grand Cru 2016)

잘 익은 과일향이 신선하고 파워풀한 몽라셰 와인이다. 열대 과일향이 풍부하고 견과류, 향신료 향과 함께 초크, 돌처럼 느껴지는 미네랄향이 은은하며, 탄탄한 산미가 구조감을 더한다. 숙성잠재력이 좋은 잘 만든 와인이다.

97 점

 

6. 도멘 드 라 부주레 비엔브뉘-바타르-몽라셰 그랑 크뤼 2016 (Domaine de la Vougeraie Bienvenue-Batard-Montrachet Grand Cru 2016)

섬세하면서도 힘찬 비엔브뉘 와인은 시작부터 입맛을 사로잡는다. 볶은 견과류, 잘 익은 핵과류, 미네랄 향이 무척이나 매혹적이다. 에너지와 긴장감이 느껴지는 훌륭한 와인이다. 여운도 매우 길다.

96 점

 

7. 도멘 드 라 부주레 슈발리에-몽라셰 그랑 크뤼 2016 (Domaine de la Vougeraie Chevalier-Montrachet Grand Cru 2016)

꽃과 핵과류 향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부드럽고 힘찬 와인이다. 흰 꽃, 농익은 복숭아, 헤이즐넛 등 향미가 섬세하면서도 정교하다. 끝없이 이어지는 여운에서는 복숭아와 아몬드 향이 느껴진다. 구조감과 여운이 매우 좋은 슈발리에 몽라셰 와인이다.

95 점

 

8. 도멘 드 몽티유 볼네 프르미에 크뤼 레 타이유피에 2016 (Domaine de Montille Volnay Premier Cru Les Taillepieds 2016)

향긋한 허브, 향신료, 장미꽃잎 등 여러 겹의 향미가 아름답게 조화된 와인이다. 밸런스가 좋은 섬세한 와인으로 숙성잠재력이 뛰어나다. 여운에서는 초크 같은 미네랄향이 감돈다. 수령이 65~70년인 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기 때문에 100% 전체 송이로 와인을 만든다.

94 점

 

9. 도멘 데 콩트 라 퐁 뫼르소 프르미에 크뤼 주느브리에르 2016 (Domaine des Comtes Lafon Meursault Premier Cru Genevrieres 2016)

흰 꽃과 복숭아 향이 섬세한 주느브리에르 와인이다. 향미가 매우 풍부하고 집중도도 뛰어나다. 여운도 길다.

94 점

 

10. 도멘 르플레브 비엔브뉘-바타르-몽라셰 그랑 크뤼 2016 (Domaine Leflaive Bienvenues-Batard-Montrachet Grand Cru 2016)

달콤한 향신료, 꽃, 핵과류 향이 진하고 풍부하지만 결코 무겁지 않은 와인이다. 여러 겹 향미의 끝 부분에서는 헤이즐넛과 아몬드 같은 견과류 향도 느껴진다. 평년에는 1헥타르 밭에서 22 배럴 정도 생산하지만 2016 빈티지는 일곱 배럴이 전부다.

96 점

 

11. 루이 자도 바타르-몽라셰 그랑 크뤼 2016 (Louis Jadot Batard-Montrachet Grand Cru 2016)

바타르 와인 치고는 꽤 섬세한 편이지만 여전히 힘이 느껴진다. 입안에 머금으면 섬세한 아카시아로 시작해, 견과류, 농익은 복숭아 향에 이어 초크 같은 미네랄 향이 피어오른다. 몽라셰와 바타르의 피해가 유독 컸던 2016년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잘 만든 와인이다.

95 점

 

12. 메종 조셉 드루앵 몽라셰 그랑 크뤼 마르퀴 드 랑귀슈 2016 (Maison Joseph Drouhin Montrachet Grand Cru Marquis de Laguiche 2016)

진하고 힘찬 향미 속에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터치가 느껴지는 몽라셰 와인이다. 견과류, 흰 꽃, 잘 익은 복숭아 등 향의 복합미가 뛰어나다. 끝없이 이어지는 긴 여운에서는 와인의 농축미와 우수성이 여실히 느껴진다. 더할 나위 없이 잘 만든 와인이다. 밭 크기는 2 헥타르지만 2016 년에는 서리 피해로 수확의 절반을 잃었다.

97 점

 

2016 최고의 부르고뉴 레드 와인들:

1. 도멘 아를로 본-마르 그랑 크뤼 2016 (Domaine Arlaud Bonnes-Mares Grand Cru 2016)

허브와 향신료 향이 코를 유혹하고, 입안에서는 향미의 집중도와 지속성이 감탄을 자아낸다. 타닌이 매우 부드럽고 여운도 길다. 평년 생산량은 3.5 배럴 정도지만 2016 빈티지에는 두 배럴만 생산됐다.

96 점

 

2.도멘 아르망 루소 페레 에 필스 샹베르탱-클로 드 베제 그랑 크뤼 2016 (Domaine Armand Rousseau Pere et Fils Chambertin-Clos de Beze Grand Cru 2016)

허브, 붉은 베리, 향신료 등 복합미와 집중도가 매우 좋은 클로 드 베제 와인이다. 향미가 풍부하면서도 묵직하고, 여운 또한 길게 이어진다.

99 점

 

3. 도멘 아르누-라쇼 라트리시에르-샹베르탱 그랑 크뤼 2016 (Domaine Arnoux-Lachaux Latricieres-Chambertin Grand Cru 2016)

장미, 바이올렛 등 꽃향과 함께 신선한 붉은 베리류와 향신료 향이 섬세하게 어우러진 와인이다. 발효시에 100% 전체 송이를 사용했다. 숙성에 이용된 오크 배럴 가운데 새 것의 비율도 30%가 채 되지 않는다. 향미의 조화가 훌륭하고 여운이 긴 아름다운 와인이다.

96 점

 

4. 도멘 세실 트랭블레 샤펠-샹베르탱 그랑 크뤼 2016 (Domaine Cecile Tremblay Chapelle-Chambertin Grand Cru 2016)

잘 익은 검은 베리에 야생화와 신선한 허브의 향미가 어우러진 멋진 와인이다. 향이 풍부하고 질감이 부드러우며 여운이 매우 길다. 아주 잘 만든 샤펠 샹베르탱이다. 소유한 밭 크기가 0.36 헥타르에 불과해 생산량도 매우 적다.

96 점

 

5. 도멘 드 라 로마네-콩티 로마네-콩티 그랑 크뤼 2016 (Domaine de la Romanee-Conti Romanee-Conti Grand Cru 2016)

향미의 진함, 풍부함, 복합미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로마네-콩티 와인이다. 2016년이 좋은 빈티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바로 열어 마셔도 될 정도로 와인이 오픈된 상태다. 섬세함, 순수함, 깊이, 복합미, 지속성, 매혹적인 향미 등 훌륭한 부류고뉴 와인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와인이다.

99 점

 

6. 도멘 드니 모르테 샹베르탱 그랑 크뤼 2016 (Domaine Denis Mortet Chambertin Grand Cru 2016)

우아한 향미, 섬세하면서도 힘찬 구조감, 길게 이어지는 여운 등 말로 다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샹베르탱 와인이다. 진하고 힘차지만 과하지 않고, 검은 베리, 미네랄, 부드러운 타닌 등이 어우러진 향미는 단단하면서도 정교하다. 향미의 깊이와 복합미가 뛰어나며 여운도 매우 길다. 10년 정도 병숙성한 뒤 마실 것을 추천한다.

97 점

 

7. 도멘 뒤작 본-마르 그랑 크뤼 2016 (Domaine Dujac Bonnes-Mares Grand Cru 2016)

잡목숲과 향신료 향이 코를 유혹하고 진한 과일향은 벨벳 같은 타닌과 어우러져 입안을 가득 채운다. 깊이감이 좋지만 결코 무겁지 않고, 아직 어린 와인임에도 향미가 풍부하고 밸런스가 뛰어나다.

96 점

 

8. 도멘 푸리에 그리오트-샹베르탱 그랑 크뤼 2016 (Domaine Fourrier Griotte-Chambertin Grand Cru 2016)

로즈마리, 타임, 장미꽃잎 등 매력적인 향미를 뽐내는 그리오트 와인이다. 한 모금 머금으면 향의 집중도와 탄탄한 구조감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아주 잘 만든 아름다운 2016 빈티지다! 2016 생산량은 평년과 다름 없는 다섯 배럴이었다. 포도나무 식재년도는 1930년이다.

96 점

 

9. 도멘 메오-카뮈제 본-로마네 프르미에 크뤼 오 크로 파랑투 2016 (Domaine Meo-Camuzet Vosne-Romanee Premier Cru Au Cros Parantoux 2016)

향미의 집중도가 매우 뛰어난 크로 파랑투 와인으로, 향의 순수함과 집중도가 훌륭하다. 미네랄향이 우아하고 구조감이 섬세하다. 묵직하고 힘찬 와인은 아니지만 향미의 농축미가 좋고 여운이 무척 길다.

96 점

 

10. 도멘 페로-미노 샹베르탱 그랑 크뤼 비에유 빈느 2016 (Domaine Perrot-Minot Chambertin Grand Cru Vieilles Vignes 2016)

달콤한 향신료, 으깬 바이올렛과 자스민 등 향의 복합미가 매우 훌륭하다. 미네랄향과 흙향이 향미에 섬세함을 더한다. 발효시 전체 송이 비율은 60%였고, 숙성 시에는 새 오크를 20%만 이용했다. 향미가 무척 섬세함에도 불구하고 여운이 매우 길다. 2016년 생산량은 세 배럴이다.

96 점

 

11. 도멘 퐁소 클로 드 라 로슈 브랑 크뤼 퀴베 비에유 빈느 2016 (Domaine Ponsot Clos de la Roche Grand Cru Cuvee Vieilles Vignes 2016)

향의 복합미와 깊이감이 훌륭한 클로 드 라 로슈 와인이다. 2016 빈티지는 힘과 깊이가 좋을 뿐만 아니라 마시기에도 편하다. 질감이 벨벳처럼 부드럽고 균형이 잘 잡혀 있으며 향미도 풍부하다. 전체 송이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새 오크 배럴도 사용하지 않은 퐁소 특유의 클래식한 스타일이다.

96 점

 

12. 메종 조셉 드루앵 뮈지니 그랑 크뤼 2016 (Maison Joseph Drouhin Musigny Grand Cru 2016)

품격 있고 우아하며 향미의 지속성이 매우 뛰어난 뮈지니 와인이다. 섬세하면서도 강인함이 느껴진다. 코에서는 붉은 꽃의 향기가 느껴지고 입에서는 조화로운 향미가 농축미와 긴 여운을 뽐낸다. 2016 빈티지 생산량은 두 배럴에 불과하다.

96 점